드디어 여왕이 돌아왔습니다.
셀린 컬렉션을 통해 수많은 추종자들을 만들었던 신화적인 인물,
디자이너 피비 파일로입니다.
FW나 SS와 같은 전형적인 시즌 컬렉션이 아닌
A1이라는 이름으로 컬렉션을 전개한 것부터 새롭게 다가옵니다.
이번에 공개된 컬렉션은 그녀가 과거 디자인했던 것보다
은밀히 도발적인 여성 컬렉션입니다.
지퍼가 끝까지 장식된 하이웨이스트 팬츠,
거대한 스카프를 입은 것 같은 비대칭 실크 탑,
러그를 연상케하는 퍼지한 아이보리 코트,
꼬리가 달린 것 같은 블랙 미니 스커트 등
어딘가 이상하지만 저항할 새도 없이 당장 갖고 싶은 의상들입니다.
액세서리로는 둥글게 처리한 스퀘어토 로퍼,
고글형 선글라스, 스터드 벨트와
소재가 좋아보이는 심플한 가방 등이 눈에 띕니다.

컬렉션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들을 수 없지만
(출시 전 모든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고 합니다)
제품 생산을 적게 하여 재고를 남기지 않는 방식을 채택해
지속가능성을 강조했다고 합니다.
실제 온라인 사이트에 업로드 된 아이템들은
이미 솔드아웃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A2는 내년 봄에 출시될 예정이며(소문에 의하면)
한 사람당 구매할 수 있는 수량 또한 제한됩니다.
희귀성 그 자체로 시크하다는 것이
피비 파일로의 전략인 듯 합니다.